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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일 2026-09-18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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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금주의 메세지

철원만나교회 조남성 목사

기사입력 2026-09-18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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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추석엔, 조금 더 깊이 안아주기

 

며칠 앞으로 다가온 추석을 기다리며 다들 명절 맞이 준비로 분주하시지요? 모처럼 온 가족이 모일 설렘에 가슴이 벅차오르는 분도, 길었던 일상의 수고를 내려놓고 편안한 쉼을 기대하는 분도 계시리라 믿습니다. 오가는 고향길 모두 안전히 다녀오시고, 마음까지 풍성하고 평안한 명절을 맞이하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명절이 되면 한동안 떨어져 지내던 가족과 친지들이 모여 안부를 나누고, 마음속 이야기들을 꺼내놓게 됩니다. 하지만 오랜만의 반가움도 잠시, 가까운 사이라는 이유로 그동안 못마땅했던 모습들이 먼저 눈에 들어오기도 합니다. 잘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시작된 한마디가 때로는 가시가 되어 상처를 남기지요.

 

당신은 도대체 언제 바뀔 거야?”

너는 나이가 몇인데 결혼 생각은 있니?”

 

이번 추석을 맞이하며 우리가 꼭 가슴에 새겨야 할 마음의 자세가 있습니다. 바로 그 사람을 바라보는 내 안목입니다.

 

우리는 너무 쉽게 당장 눈앞에 보이는 모습만으로 누군가를 평가하고 낙심하곤 합니다. 그러나 세상의 판단 기준만으로 한 사람의 숭고한 삶을 다 담아낼 수는 없습니다. 인생은 긴 호흡으로 완성되어 가는 작품이기에, 지금 불완전해 보이는 이들도 각자의 시간표 속에서 단련의 과정을 지나는 중입니다. 그렇기에 눈앞의 조급함에 속지 않고, 그 삶을 향한 더 큰 섭리와 가능성을 믿어주는 마음이 필요합니다.

 

역사 속 다윗 역시 한때는 아무도 주목하지 않던 막내에 불과했습니다. 그러나 묵묵히 다듬어져 간 그의 곁에는, 당장의 부족함 너머를 알아보고 긴 안목으로 지지해 준 사무엘과 나단, 요나단 같은 이들이 있었습니다.

 

이번 추석에는 우리, 서로를 조금 더 깊이 안아주면 어떨까요?

눈앞의 아쉬움을 찾기보다는 조금 더 이해해 주고, 넓은 안목으로 품어주는 것입니다. 특히 가장 가깝기에 상처 줄 수 있는 내 자녀, 배우자, 친지들에게 그들의 삶과 시간을 믿어주는 큰 선물을 건네시길 바랍니다. 서로를 길고 넓게 바라보며 깊이 안아줄 때, 우리가 나누는 명절의 대화는 비난이 아닌 따뜻한 위로가 되어 퍼져나갈 것입니다.

 

관리자 (korea7812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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