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최종편집일 2026-08-02 14:16

  • 오피니언 > 기고/연재

(연재) 문학동인 모을동비 회원 작품 소개

반달 _ 이병희

기사입력 2026-07-29 15:26

페이스북으로 공유 트위터로 공유 카카오 스토리로 공유 카카오톡으로 공유 문자로 공유 밴드로 공유
0

철조망

위로 반달이 떴다

 

초소로 지나가는 길

병사의 두 눈은 반달처럼 반짝이고

추수가 끝난 들판의 바람이

바리게이트 비켜가던

긴 행렬 군화 사이를 빠져 나간다

 

불끈 잡고 가던

배낭 무게에 눌린 어깨도 못 본 척,

어두운 밤길 속으로 멀어지던

행진 소리에 놀란 반쪽 달

 

남쪽 병사

눈물에 담긴 반달과

철조망 너머 북쪽 병사

두 병사가 반달을 보면

눈길끼리 부딪쳐 보름달이 되네

통일 보름달이 먼저 뜨네

 

관리자 (korea78123@hanmail.net)

  • 등록된 관련기사가 없습니다.

댓글0

스팸방지코드
0/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