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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상허 이태준 평전(509)

- 상허 이태준 문학관 복원을 위한 제언16

기사입력 2026-06-16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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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준의 여성관은 혼란한 해방 정국에서 분명한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그는 여성해방 문제보다 더 시급한 것을 다음과 같이 지적하고 있다.

 

첫째 민족의 완전 해방

둘째 계급의 완전 해방

셋째 여성의 완전 해방

 

위의 단어 중에 해방이라는 것에 병적인 거부감이 있는 계층이 있을 수 있다. 이런 말은 북한 정권에서나 쓰는 용어라는 착각을 하고 있다. 그래서 그런 단어가 등장하면 본능적인 거부감을 나타내고 있다. 그런 고장 관념을 가지고 있으면서 평화통일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동족상잔의 비극을 막기 위해서는 평화를 바탕으로 통일을 이야기 한다. 그러면서도 이태준은 월북 작가라서 우리 철원에서는 안 된다고 떠들고 있다. 그렇다면 그런 계층들이 바라는 통일은 북한이 우리에게 종속 되고 또 좌익적 사고를 가진 사람들을 배척하겠다는 발상을 다음과 같이 숨기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평화 통일을 해야 해요

 

그런데 선생님은 상허 이태준 문학관은

왜 반대를 하시죠

 

이태준은 월북한 빨갱이라서

절대 안 돼요

 

그럼 선생님이 떠드는 평화통일은

이놈 저놈 다 빼고

우리 편끼리 하자는 말장난 아닌지요

 

“...” - 모순, 2026

 

이런 식으로 본질을 감추고 그럴듯한 논리를 내세우던 시대에 이태준은 여성 해방에 대해서 분명한 원칙을 던지고 있다. 우선 민족의 완전 해방이라고 주장한 것은 우리 민족이 강대국의 간섭으로부터 벗어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내세우고 있다. 여기에서 민족의 완전 해방 안에는 일제의 잔재 청산도 포함되어 있고 경제적 종속으로부터 독립도 이야기하고 있다. 어느 세력의 지배나 간섭이 없는 정신적으로 자주성을 가진 한반도가 필요하다는 주장하고 있다. 당시 우익 좌익을 교묘하게 이용해 세력을 불리는데 혈안이 되어 있던 민족 지도자라는 사람들이 외쳤던 먼저 민족 통일 친일파 추후 청산이라는 생각과는 완전히 다른 노선을 취하고 있다. 21세기 들어서 외치는 반일 정신은 이미 1945년 상허 이태준이 주장했던 것을 뒤늦게 외치는 것에 불과하다.

두 번째는 계급의 완전 해방주장이다. 여기서 착각하기 쉬운 것이 이태준의 주장이 자본주의노동자의 계급을 없애는 사회주의 사상과 같다는 오해를 할 수 있다. 그러나 사회주의는 계급 철폐라는 용어를 쓴다. 따라서 이태준의 주장은 민족으로 해방되고도 민족 속에 권리를 독점하는 계급이 남는다면 그때는 계급타파가 있어야 할 것이다.’라고 하고 있다. 이것은 사회주의가 주장하는 무산 계급 이야기가 아니라 해방이 되고도 그 이전에 누리던 권리를 독점하던 세력에 대한 주장이다. 즉 해방 이전에 일제에 빌붙었던 친일파들에 대한 지적이라는 점을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 또한 이런 주장은 해방 이후에 북한에 출범한 공산정권 안에 지배계급과 피지배계급이 등장한 상황에서 권력을 독점한 김일성과는(어떤 독재자) 같은 길을 갈 수 없다는 선언으로 판단된다. 또한 이태준 자신이 첩의 자식’ ‘고아로 성장하면서 느꼈던 기성세력과의 갈등 경험을 반영한 것이라고 한다. 그가 쓴 사상의 월야에 봉건 계급 세력에게 다음과 같이 질타한 내용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학교에서는 양반과 상놈 구별이 없습니다.”

 

아무리 한반 아냐 한방에 있더라도 양반은 양반, 상놈은 상놈... ”

 

그래 오늘날 훌륭히들 되셨습니다.”

 

위의 글은 이태준이 과외를 하던 김대장이라는 집에서 김대장과 나눈 대화이다. 갑오경장 이후 신분 계급이 타파되었음에도 잔재가 남아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이태준의 계급의 완전 해방은 이것을 없애야 한다는 속내를 담고 있는 것이다. 그렇게 양반 상놈을 나누더니 결국 일제 식민지가 된 기성 계층에 우매함을 질타하고 있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여성의 완전해방은 모든 문제가 해결 된 뒤에 추구해도 된다는 점을 지적한 것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해방이라고 선후분별을 가리지 않고 자기주장을 내세운다면 해방이라는 절호의 기회가 오히려 혼란만 부추기는 볼썽사나운 꼴을 보이게 된다는 것을 지적하고 있다. 특히 이태준은 이런 문제 해결을 할 수 있는 것이 '혈기에 치우치기 쉬운 청년'이 나서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또한 문화면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남녀를 막론민족의 총력을 효과적이게 집중시키기를 의도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즉 여성의 권리를 보호하지만 지금 눈앞에 달려 있는 문족 분열을 막는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지론을 보이고 있다. 이런 식의 분류는 모든 계층을 자본가와 노동자 대립으로 본 사회주의와는 분명히 다른 길을 걷고 있음을 알 수 있게 만든다.

 

관리자 (korea7812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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