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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일 2026-06-22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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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문학동인 모을동비 작품 소개

천불산 전상서_ 최원호

기사입력 2026-06-16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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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세월 감추어온

당신 참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초록에 가려 있는 천개 형상들을

만나고 싶습니다.

 

까마득한 세월 동안 낳고 가꾸면

당신 분신 하나 하나와

마음을 나누고 싶습니다.

 

총탄과 화염에 놀라고 망가져

잡목 아래 잠든 전설 속 영혼들에게

사죄와 위로 드리고 싶습니다.

 

총탄 온몸으로 막아 살려내신

생명들의 감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가시 철망으로 잠든 당신 마음을

열어주소서

핏빛 노여움 가라앉히고

평화의 싹을 티워 주소서

 

아름다운 발걸음들 북녘땅까지

이르게 하소서

 

오래전 유월 어느 날 시작된 피비린내 나는

단절을 당신이 품은 사랑으로 열어주소서.

 

관리자 (korea7812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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